[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된 가운데 현 집행부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진행된다.
22일 전삼노는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집행부 불신임(사퇴) 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투표 결과 불신임이 50% 이상일 경우 현 집행부는 총사퇴한다. 비대위를 통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된다.
반대로 신임이 50% 이상 나올 경우 현 집행부가 업무를 계속 진행하게 된다.
전날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선거인 3만436명 중 2만2836명이 참여(투표율 75%)해 찬성 41.4%(9444표), 반대 58.6%(1만3392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에는 △조합원 유급활동시간 보장(연 4시간 2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임금 인상 5.1% △장기근속휴가 개선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합의안은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16일 이후 약 10개월만에 나온 것이다. 하지만 잠정합의안이 부결되면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 20일 기준 3만6685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12만5000명)의 3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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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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