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고 있는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기후 재원 분담 문제로 난항을 겪으며 폐막 일정이 연장됐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폐막 예정이었던 회의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일정을 넘겼다. 협상단은 밤샘 회의를 이어갔으며,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29 의장단은 오는 2035년까지 연간 1조3000억 달러(약 1826조원)의 기후 대응 재원을 마련하고, 이 중 연간 2500억 달러(약 351조원)를 선진국이 부담한다는 초안을 지난 21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 피해를 주로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며 더 큰 부담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달리 선진국들은 제안된 금액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초안에서 제시된 선진국 부담액은 2009년에 설정된 목표인 연간 1000억 달러(약 140조원)의 2.5배에 달하지만, 개발도상국은 이를 여전히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존 포데스타 미국 기후변화 특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소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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