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원내대표와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 추진과 내년도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규탄하고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바로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26일 우 의장 주재로 본회의 의사일정을 합의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감사원장 탄핵은 거론된 바조차 없다. 오는 12월 2일 (본회의) 일정에 이를 기정사실로 하는 민주당의 유아독존식의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배 수석부대표는 "최근 민주당의 행태는 정부를 멈추겠다는 사실상 '입법 쿠데타'나 다름없다"며 "절대 다수당의 권한을 남용해 검사 탄핵, 감사원장 탄핵, 특검을 남발하고 결국 정부 필수 예산을 삭감해 나라를 뒤엎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이 바로잡아 주시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김연주 대변인도 논평에서 "민주당이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공당이라 한다면, 지금이라도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헌법상 직무 독립성이 명시되어 있는 기관의 장인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 시도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며 "더구나 최재해 감사원장은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했다. 이제 와 탄핵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날 민주당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 검찰·경찰·감사원의 예산이 삭감된 내년도 예산안을 단독 의결한 것을 두고 "진정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라며 "이처럼 민주당이 사상 초유의 일들을 거침없이 몰아붙인 후과는 반드시 민심의 파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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