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반성하고 이재명 더 연마할 것"
특검법 내달 10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다섯 번째 장외집회에 나섰다. 특검법 관철을 위한 특검 여론을 끌어올리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 1심 '무죄' 선고 이후 열리는 첫 집회이기도 하다.
민주당은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5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열었다.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주술 약발이 끝났다"며 "'나 감옥 가나요', 그 쉬운 걸 왜 묻나. 김건희는 감옥 갈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50일 후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에 판을 바꾸자"라며 "성탄절에는 '주술 정권 퇴치'를 노래하고, 송년회에는 10명만 모여도 시국선언을 하고, 트럼프에게는 평화로 노벨상을 권하자"고 힘줘 말했다.
그는 "6개월 안에 승부를 내자"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암시하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 "민주당도 반성하고, 이재명도 더 연마할 것이다. 반드시 승리해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며 "우리가 집단지성이고, 주인이고 영혼이기 때문에 민주 혼의 집단지성이 주술의 이단 왕국을 멸망시키겠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집회에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곳이 아닌 시민 대열 속 앉아 발언을 자제했다. 이 대표는 지난주 위증교사 사건 재판 1심 선고를 앞두고 열린 4차 장외집회에서도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김건희 특검법은 오는 10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고 특검 관철을 위한 총력전을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