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개통식...사우디 국왕이 직접 개통 선언
[데일리한국 이연진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건설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가 본격 개통되면서 현지시간 1일부터 정상 운행을 시작한다.
리야드 메트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들어서는 첫 번째 대중교통 시설이다. 1~6호선까지 총 176km 연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 프로젝트다.
6개 노선 중에서 1∙4∙6호선 3개 노선이 1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된다. 또 2∙5호선은 12월 15일, 3호선은 1월 5일에 단계적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7일 리야드 왕궁에서 진행된 6개 전체 노선에 대한 기념식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직접 리야드 메트로의 개통을 선언했다.
이번에 개통하는 리야드 메트로 노선 중 삼성물산은 스페인 건설사 FCC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4·5·6호선을 시공했다. 킹 칼리드 국제공항과 킹 압둘라 금융지구 등 리야드 핵심 지역을 가로지르는 이 노선들은 총연장 70km에 달하며 역사만 29개, 24km의 교량구간 등이 함께 건설됐다.
삼성물산은 이번 공사 완공을 위해 고난도 건설기술들을 총동원했다. 공장에서 교량 상판을 미리 제작, 현장에 설치하는 교량상판 일괄 가설 공법 기술을 적용해 공사기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직경 9.8m에 달하는 터널굴착장비(TBM) 2대를 사용해 일일 굴착 길이 세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번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지역과 동남아∙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발전소와 같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영훈 삼성물산 리야드 메트로 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첫 도시철도 프로젝트를 직접 시공해 의미가 크다"면서 "공사기간 많은 난관이 있었으나 보유한 높은 시공 기술력과 노하우를 통해 리야드 메트로를 성공적으로 완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