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음악+드라마 반반 섞어 12월 10일 공연
이진수 연출 “클래식 진입장벽 낮춘 무대 선사”

이진수 연출(사진)이 만든 제작사 ‘더아콜로투스(The Akolutos)’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만든 ‘클라마’ 공연을 오는 12월 10일 성수아트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더아콜로투스 제공
이진수 연출(사진)이 만든 제작사 ‘더아콜로투스(The Akolutos)’는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만든 ‘클라마’ 공연을 오는 12월 10일 성수아트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더아콜로투스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유명 클래식 음악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드라마로 보여준 뒤, 곧이어 라이브로 연주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동시에 제공해 더블 감동을 선사하는 클래식 음악과 드라마의 만남이다. 

유명 걸그룹의 콘텐츠 디렉터로 활약한 이진수 연출이 만든 제작사 ‘더아콜로투스(The Akolutos)’가 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만든 ‘클라마’ 공연을 오는 12월 10일(화) 오후 8시 성수아트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클라마(ClaMa)’는 클래식과 드라마의 합성어다.

이진수 연출은 “개인적으로 클래식 음악이 좀 어려웠다. 뭔가 공부를 해야 할 거 같고, 공연 시간도 길고, 가사가 없기 때문에 온전히 다 이해할 수 없었다”라며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만든 작곡가의 의도를 조금이나마 더 잘 느낄 수 있을까 하는 고민 끝에 클라마 장르가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클래식 음악의 진입장벽을 낮추거나 깨뜨린 공연이다.

이번 첫 공연에서 선보일 작품은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1악장)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4악장)다. 

이 연출은 “청각을 잃어가던 베토벤의 슬픔과 절규, 그리고 광활한 미국의 대지와 기차를 보며 새로운 세계를 갈망했던 드보르자크의 감정이 전달되는 드라마다”라며 “이러한 느낌을 이어받아 연주자들이 최고의 음악으로 관람객의 마음에 감동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의 아타스트들이 출연한다. 피아니스트 조정원, 바이올리니스트 김주리·한종범, 비올리스트 장희재, 첼리스트 이유빈, 더블베이시스트 김태완이 연주한다.

드라마의 베토벤 역할은 뮤지컬 ‘포르테피아니시모’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루이찬, 드보르자크 역할은 영화 ‘서울의 봄’에 출연한 이귀우, 드보르자크의 딸 아틸리에 역에는 뮤지컬 ‘지하철 1호선’, SBS 드라마 ‘커넥션’에 출연한 이혜민, 드보르자크의 제자 수크 역에는 SBS 드라마 ‘천원짜리변호사’에 출연한 박준수, 베토벤 상대역인 의사 역에는 뮤지컬 ‘메밀꽃 필 무렵’의 한성우가 맡았다.

이 연출은 향후 플랜도 공개했다. 그는 “이번 ‘클라마’ 공연을 앞으로 ‘브릿지 프로젝트’로 명명해 시리즈로 제작할 예정이다”라며 “사람들이 클래식 음악을 만든 작곡가들의 곡들을 편하게 즐기고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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