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AI 음성·B2B 서비스 종료 예정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내년 3월 서비스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내년 3월 서비스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SK텔레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장정우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경쟁력 떨어지는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경영 효율화에 힘을 싣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같은 새로운 동력은 강화하는 한편 돈 안되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를 내년 3월31일 종료한다.

가상 공간에서 서로 소통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서비스였다. SK텔레콤은 아이돌, 패션브랜드, 관광명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컬래버레이션 콘텐츠를 제공해 이용자들을 확보했다.

한국 외에도 북미, 유럽,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전개했다. 지난해는 경제시스템을 도입해 수익 구조를 정립, 창작자들이 수익을 창출하도록 지원했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 전략 집중,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3D 이머시브 콘텐츠 제작, 글로벌 서비스 운영 등 메타버스 역량을 AI와 융합해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AI를 활용해 감정 더빙을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와  AI 휴먼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KT 제공
KT는 AI를 활용해 감정 더빙을 제공하는 음성 서비스와  AI 휴먼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사진=KT 제공

KT도 AI 휴먼 스튜디오, AI 보이스 스튜디오 2종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AI 휴먼 스튜디오는 오는 31일, AI 보이스 스튜디오는 내년 3월31일 종료된다.

2022년 7월 출시한 AI 보이스 스튜디오는 ‘감정 더빙’ 기술을 탑재해 AI 목소리에 감정을 합성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를 기반으로 오디오북이나 광고에 활용하는 등 미디어 콘텐츠 생산에 사용됐다.

지난해 12월에는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발전시킨 AI 휴먼 스튜디오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초상권과 저작권의 제약없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다. 5개국어가 가능한 100개 이상의 AI 보이스를 AI 휴먼과 조합하고 원하는 장면에 동작을 추가할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했다.

KT는 관련 서비스 출시 이후 새로운 AI 보이스 및 휴먼을 지속적으로 출시했으나 지난 10월 ‘마이 AI 보이스’ 판매를 중지하면서 서비스 규모를 축소했다.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클라우드나 기기 자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AI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만큼 관련 콘텐츠의 경쟁력이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를 통해 B2B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달 관련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화물잇고를 통해 B2B 시장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달 관련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이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B2B(기업간거래) 서비스로 지난해 화물운송 중개 DX(디지털전환) 플랫폼 ‘화물잇고’를 출시했지만 다음달 19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화물 운송을 의뢰 받아 차량을 배차하는 주선사와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를 매칭시키는 과정에서 DX를 추진했다. 스마트 배차 관리, 실시간 운송 관제 서비스, 화물차 전용 내비게이션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3년내 매출 1500억원 이상이 목표였다.

또 화물 차주 소통 채널 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현장의 피드백을 받고, AI 기술 적용 계획을 발표하며, 서비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화물잇고는 기존 화물운송 중개 시장에서 이용자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지난달 22일부터 신규 가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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