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용산구). 사진=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용산구). 사진=이혜영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수장으로 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가 31일 공식 출범한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은 인사로 지역·성별·선수별 안배가 이뤄진 구성이란 평가를 받는 가운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과 대형 참사로 촉발된 정치적 혼란을 수습해야 하는 첫 과제를 안게 됐다.

권영세 비대위는 이날 당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 임명안이 의결되는 즉시 공식 출범한다. 권 위원장은 전날 비대위원에 임이자(3선)·최형두(재선)·최보윤(비례대표 초선)·김용태(초선) 의원을 지명했다. 사무총장은 3선 이양수 의원이 맡는다. 전략기획부총장엔 조정훈 의원, 조직부총장엔 김재섭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범친윤계로 분류되거나 소장파로 꼽히는 인사들이 배치됐다.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기 위한 안정형 비대위로 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권 위원장의 비서실장은 강명구 의원이, 수석대변인은 신동욱 의원이 맡았다.

권 위원장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수습에 첫발을 뗄 것으로 보인다. 국가가 지정한 애도 기간까지 정쟁을 자제하고 유가족 지원책 등 당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전날 취임 첫 일정으로 무안국제공항에 방문해 참사 유가족을 만나 사태 수습을 약속했다.

다만 여야가 첨예하게 대치해 온 쌍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이후 열리는 첫 의원총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위헌적 요소를 제거한 특검법으로 야당과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시한은 다음 날인 1월 1일까지여서 이날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상정할 가능성이 높게 관측된다.

한편,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권 위원장은 30일 서면으로 배포한 취임사에서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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