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단독콘서트 ‘About Tmmm 틈에 관하여’ 개최
K재즈 모색한 4집 음반 ‘오래된 노래, 틈’ 수록곡 등 선사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민병무 기자] 재즈보컬리스트 남예지는 지난해 4집 음반 ‘오래된 노래, 틈’을 발매했다. 아이디어가 빛났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시행된 재즈 음악 금지령에 주목했고, 이로 인해 발생한 한국 재즈계 10년 공백에 관한 상상에서 작업은 시작됐다. 재즈 음악 단절기가 없었다면 현재의 한국 재즈에 대한 인식이나 창작 혹은 청취 방식이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에서 출발한 작업이다.
지난해 10월 음반 출시 이후 각종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재즈의 역사와 K재즈 스탠더드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남예지는 오는 1월 15일(수) 오후 8시 ‘About Tmmm 틈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서울 마포구 잔다리로 살롱문보우에서 콘서트를 연다.
이번 공연은 남예지와 음반에 참여한 멤버들이 상상한 한국 재즈의 ‘틈’에 관한 이야기와 라이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첫 무대다. 음반 관련 활동의 첫 무대로 지난 12월 청음회 형식의 음악 감상회를 개최했던 남예지는 청음회가 음반이 가진 이야기를 오롯이 나누기 위한 자리였다면, 이번 라이브 무대는 오래된 노래들의 또 다른 ‘틈’을 찾아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 무대에서는 ‘오래된 노래, 틈’에 실린 고려가요인 ‘가시리’, 민요인 ‘꽃타령’ ‘뱃노래’ ‘새야새야’ ‘몽금포타령’, 옛 가요인 ‘희망가’ ‘사의 찬미’ ‘목포의 눈물’ ‘찔레꽃’에 더해 음반에 실리지 못했던 ‘어기여디어라’까지 총 10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음악감독은 앨범의 음악감독을 맡았던 한국 재즈계 최고의 프로듀서 이원술이 맡아 앨범의 절제된 사운드에 더해 다채로운 다이내믹과 연주자간의 긴밀한 소통이 돋보이는 무대를 만든다. 또한 독보적인 재즈 언어를 선보이는 피아니스트 비안, 다채로운 음악적 스펙트럼의 기타리스트 오정수, 한국 재즈의 젊은 피 드러머 김종현이 남예지와 함께 앨범 너머의 또 다른 ‘틈’을 찾아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공연기획사 재즈올로지는 덧붙였다.
‘오래된 노래, 틈’을 발표한 남예지는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균형 있게 이끌어내며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3년 한국 재즈 불후의 명반이라 불리는 ‘누보송(Nouveau Son)’을 통해 데뷔한 남예지는 올해가 데뷔 22년째 되는 해다. 보컬리스트로서의 활동 외에도 재즈 인문학 저서를 통한 다양한 강연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작년에는 담양군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즉흥음악놀이’라는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했다.
단독 콘서트 ‘About Tmmm 틈에 관하여’는 멜론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한국의 오래된 음악이 가진 친숙함과 현대 재즈의 모던한 언어가 만나 어우러지는 익숙하고도 낯선 사운드와 함께 새해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