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전 6이닝 무실점 이어 또다시 호투...염경엽 감독 기대에 부응

하영민이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목동=박대웅 기자] 하영민(19)이 다시 한 번 깊은 인상을 남기며 넥센 선발진에 연착륙했다.

하영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5.1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뒤 3-1로 앞선 상황에서 물러나 승리투수 요건을 획득했다.

올시즌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한 하영민은 지난 8일 NC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이며 높은 기대를 불러 모았다. 비록 불펜진의 난조로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지만 염경엽 감독으로부터 “잠재력이 있어서 기용했는데 기대 이상이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전날 팀 패배의 아쉬움을 씻고 3연전 기선제압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운드에 선 그는 이번에도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총 77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탈삼진은 1개에 그쳤지만 4피안타(1피홈런) 2볼넷만을 허용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고 시속 142km의 직구를 중심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배합해 한화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하영민은 1, 2회 모두 고비에 몰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해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1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견제를 통해 곧바로 주자를 잡아냈고, 2번 한상훈 역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3번 정근우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2회에도 선두타자 김태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으며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5번 피에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한 것을 비롯해 후속 타자들 역시 범타로 돌려세워 두 번째 고비도 넘겼다. 2회말에는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하영민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이에 힘을 얻은 하영민은 3회와 4회 연속으로 한화 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짝 끌어올렸다. 또한 4회말 넥센이 한 점을 더 보태면서 하영민의 어깨는 더욱 가벼워졌다.

그러나 5회 들어 첫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송광민과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5구째 시속 125km 슬라이더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2-1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하영민은 흔들리지 않았다. 고동진과 장운호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5회를 마무리, 승리투수 요건 이닝을 충족시켰다. 또한 5회말 박병호가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가동하며 2점 차의 여유가 생겼다.

다만 마무리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1사 후 1번 이용규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번 한상훈에게 우전안타를 허용, 1, 3루 고비에 몰린 뒤 한현희에게 공을 넘겼다.

그러나 한현희가 3번 정근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데 이어 4번 김태완마저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하영민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경기는 7회초 현재 넥센이 3-1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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