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부산 사하경찰서는 21일 게임 사이트에서 만난 대학생에게 폭력배 행세를 하며 대출금 등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이모(29·무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지난 1월 2일 오후 5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의 한 길가에서 대학생 김모(23)씨에게 제2금융권 대출업체 3곳에서 빌린 2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자신을 거쳐 대출하면 수수료 명목으로 대출금의 10%를 받을 수 있다고 속였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이었다.
이씨는 수수료도 받지 못하고 대출금을 돌려달라는 김씨에게 일수대출사업을 같이 하자며 추가로 대출받은 800만원을 빼앗기도 했다.
또 되레 자신이 김씨에게 돈을 빌려준 것처럼 허위차용증을 써서 김씨 부모를 협박, 모두 10차례에 걸쳐 1천400만원 상당을 받아낸 혐의도 받고 있다.
이씨는 지난 연말 인터넷 농구게임 사이트에서 알게 된 김씨를 만나 폭력배 행세를 하며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