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 부모, 딸 우상이던 가수 콘서트 찾아
20일 채널A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2학년생 유모 양은 생전 7인조 힙합 아이돌 그룹의 팬이었다. 팬클럽 활동에도 적극적이던 유양은 수학여행 후 이 그룹의 콘서트를 갈 예정이었던 것.
유양의 아버지는 "수학여행 후가 딸의 생일이었다"면서 "콘서트를 보내주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양은 수학여행에서 차가운 주검이 되어 돌아오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유양이 가장 좋아했던 아이돌 그룹의 멤버는 직접 쓴 편지를 들고 유양의 빈소를 찾아 유양에게 작별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양의 아버지는 "(그 멤버가) 한 시간 반 정도 앉아서 얘기하고 울고 같다"며 "소중한 팬을 잃었다며 펑펑 울더라"라고 밝혔다.
이후 아이돌 그룹은 세월호 참사로 미뤄졌던 콘서트를 열었고 이 자리에 유양의 부모님을 특별초대했다.
유양은 부모님의 품에 작은 사진으로 안긴 채 생전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오빠들의 공연을 관람하게 된 것이다. 유양의 아버지는 콘서트 관람 후 "우리 딸 사진이 웃는 사진으로 바뀐 것 같다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안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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