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불만 높아… 4년 만에 28도에서 26도로 조절

정부가 공공기관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를 28도에서 26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진=서울경제 DB)
공공기관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가 평균 28도에서 26도로 낮춰질 전망이다.

정부는 올여름 전력수급 상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4년 만에 여름철 적정 실내온도를 26도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단 전력수급 상황이 어려워지면 실내온도를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공공기관의 여름철 실내온도 기준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기상예보와 전력수급 전망 등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현재 공공기관이 냉방설비를 가동할 때 평균 28도 이상, 난방설비를 가동할 때는 평균 18도 이하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전력난을 덜기 위한 조치지만 여름철 찜통사무실 근무로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같은 의견을 수렴, 올여름 공공기관 근무환경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단 학교, 도서관, 공공기관 민원실과 같은 특수공간이나 미술품 전시실이나 전산실처럼 특정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장소는 자체 결정에 따른다.

정부는 2010년부터 전력난을 덜기 위해 전국 2만여 개 공공기관의 여름철 실내온도를 28도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사상 최대 전력난이 발생했던 지난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는 공공기관 냉방기 사용을 중단하기도 했다. 1만9,600군데에서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며 25만㎾의 전력을 확보했지만 더운 사무실에서 일해야 하는 직원들의 불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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