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의 6이닝 3실점 QS 기대치 충족 실패

넥센 김대우가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 도전이 무산됐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목동=박대웅 기자] 넥센 김대우(26)가 염경엽 감독의 기대에 다소 못 미쳤다.

김대우는 2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서 4.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시즌 4경기에 불펜으로 등판,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32(8.1이닝 4자책점)를 기록한 김대우는 올시즌 처음으로 선발 보직을 책임졌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김)대우가 작년 막판부터 준비를 많이 했고 시즌 전 전지훈련에서도 선발투수에 대한 대비를 해왔다. 2군에서도 싱커와 같은 구질을 연마하며 열심히 해왔다”며 선발로 나설 준비가 충분히 됐음을 알렸다.

또한 염 감독은 “제구력을 가장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6이닝 3실점 정도만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우가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기에는 아웃카운트 5개가 부족했다. 김대우는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을 기록했으며, 57개의 공을 던지고 다소 일찌감치 역할을 마쳤다. 스트라이크는 37개, 볼은 20개였고 직구 최고시속은 138km에 그쳤다.

1회초 김대우는 선두타자 이용규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지만 곧바로 주자를 견제사로 잡아내는 기지를 발휘했다. 또한 한상훈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정근우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초반부터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러나 2회에는 위기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김태균-피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뒤 송광민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에 몰린 김대우는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고동진에게 다시 한 번 병살타를 유도해낸 것은 고무적이었다.

3회 들어 김대우는 공 9개 만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서서히 안정감을 찾는 듯 했다. 그러나 4회 추가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은 김대우는 김태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2실점째를 떠안았다. 2루까지 내달린 김태균을 태그아웃 시키며 한숨을 고르는 듯 했지만 이후에도 피에에게 우전안타 및 2루 도루를, 김경언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등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피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힘겹게 4회를 마쳤다.

넥센이 4회말 이택근의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결국 김대우는 5회를 넘지 못한 채 역할을 마쳐야 했다. 선두타자 고동진을 1루수 땅볼로 돌려세웠지만 정범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 1사 1루에서 강윤구에게 공을 넘겼다. 강윤구가 후속 타자들에게 안타 2방을 더 허용하면서 김대우가 남긴 주자가 홈을 밟아 실점이 3점으로 늘어났다. 첫 승의 꿈 역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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