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2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의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북현대제공
[전주=김명석 기자] 전북 현대가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을 제압했다.

전북은 2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리옹과의 현대자동차 초청 친선경기에서 전반 22분 한교원의 결승골과 45분 이재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지난해 7월 프랑스 원정 패배를 설욕했다.

선취골의 주인공 한교원(왼쪽) ⓒ전북현대제공
전북은 김기희-윌킨슨(호주) 등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들만 제외된 채 베스트 멤버로 경기에 나섰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브라질), 한교원, 이승기 등이 모두 전방에 포진했다.

반면 리옹은 프랑스 대표팀에 발탁된 막심 고날론스, 클레망 그르니에 등이 입국하지 않았다. 기대를 모았던 바페팀비 고미스, 지미 브리앙(이상 프랑스), 스티브 말브랑크(벨기에) 등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초반은 전북이 공세를 펼쳤다. 전반 2분 한교원의 슈팅을 시작으로 11분 역습 상황에서 때린 이승기의 왼발 슈팅은 옆그물에 맞았다. 5분 뒤 이재성의 오른발 슈팅과 연이은 이주용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방향을 가리지 않고 리옹에게 공세를 펼치던 전북은 전반 22분 마침내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재성이 아크서클 부근에서 헤딩으로 밀어 넣어준 공을 한교원이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리옹의 반격은 선취골을 내준 이후부터 시작됐다.

전반 24분과 28분 가엘 다니치(프랑스)는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위협했지만 슈팅은 골대 옆을 벗어났다. 30분에는 다니치의 왼발 크로스를 라시드 게잘(프랑스)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이에 질세라 전북도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펼쳤다. 전반 3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한교원이 절묘한 개인기로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었지만 왼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 레오나르도의 강력한 오른발 슈팅, 이동국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벗어나거나 레미 베르쿠트르(프랑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레미 골키퍼의 선방이 펼쳐지자 이번에는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쇼가 펼쳐졌다. 전반 42분 클린튼 엔지에(카메룬)의 헤딩을 가까스로 막아낸 권순태는 이어진 몬타르 디아카비(기니)의 슈팅마저 선방해냈다.

그리고 전반 45분에는 전북이 추가골에 성공했다. 레오나르도(브라질)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이를 달려들던 이재성이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들어 두 팀은 선수 교체를 통해 최대한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전북은 권순태 골키퍼와 이동국, 이승기, 레오나르도 등이 빠지고 이범수 골키퍼와 카이오(브라질), 김인성, 권경원 등이 투입됐다. 리옹 역시 선발에서 빠졌던 지미 브리앙(리그1 25경기 6골 5도움)을 교체 투입시켰다.

이후 두 팀은 공격을 주고 받으며 각각 쐐기골과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반과는 달리 결정적인 기회는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31분 카이오가 오랜만에 슈팅을 만들었지만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다.

그리고 후반 33분 왼쪽 측면에서 골문쪽으로 드리블해 파고들던 신인 이주용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정혁의 킥은 레미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정혁이 다시 한 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또 한 번 골키퍼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40분에도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우측 측면을 돌파한 김인성의 크로스를 달려들던 카이오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머리에 빗맞으며 골대를 외면했다.

경기 종료 직전 정종희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나 추가골에 실패한 전북은 그러나 더 이상의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결국 경기는 전북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