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박희성의 환상 결승골을 앞세워 성남을 제압했다. 스포츠코리아 제공
[상암=김명석 기자] FC서울이 성남FC를 꺾고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다.

서울은 18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에서 후반 40분 박희성의 오버헤드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볼경합중인 고요한(왼쪽)과 박희성. 스포츠코리아 제공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 12점을 기록, 전반기를 9위로 마감했다. 2003년부터 이어온 성남전 홈경기 무패행진도 13경기(컵대회 포함)로 늘렸다. 성남전 홈 8연승.

반면 선두 포항을 잡아낸 기세를 이어가려던 성남은 또 한 번 서울 원정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전반기를 8위(승점 12점)로 마쳤다.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서울은 전반 6분 고명진의 패스를 받은 윤일록의 왼발 터닝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5분 뒤 최효진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은 박준혁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에는 두 팀 모두 치열한 중원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쉽사리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진행됐다. 전반 29분 고요한의 중거리 슈팅은 골대 옆을 벗어났고, 38분 황의조(성남)의 슈팅은 골대를 크게 외면했다.

전반에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한 두 팀은 후반 들어 0의 균형을 깨기 위해 노력했다.

성남은 후반 1분 김태환의 크로스를 김동희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김용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에 질세라 서울도 최효진의 중거리 슈팅으로 응수했다.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자 최용수 감독이 먼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5분 에스쿠데로(스페인)을 빼고 박희성을 투입했다. 이에 이상윤 감독대행도 이요한과 바우지비아(브라질)을 교체로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선취골을 만들어내려는 두 팀의 노력은 계속됐다. 서울은 후반 30분 윤일록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 35분 고요한이 문전에서 때린 왼발 논스톱 슈팅은 골대 옆을 살짝 벗어났다.

그리고 마침내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40분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은 박희성이 오버헤드킥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골에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1만 8천여 명의 팬들은 열광했다.

길었던 0의 균형이 깨진 뒤에는 성남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없었다. 서울은 침착하게 수비라인을 유지하며 한 골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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