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재개 맞춰 단말기 출고가 인하 등 고객확보 전략 내세워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 모두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를 대표 전략으로 내세웠다. 가장 먼저 영업정지가 끝난 KT는 단말기 가격 인하와 단말기 약정기간 축소 등의 정책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뒤이어 영업 재개를 하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고 서비스 경쟁에 나섰다.
세 통신사의 단말기 인하액은 20만~30만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갤럭시 원'을 비롯해 LG전자의 'G프로'와 'G2', 팬택의 '베가 아이언' 등의 출고 가격이 내려간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가격을 인하한 팬택의 '배가 시크릿업'에 이어 추가로 8개 모델의 출고가를 내린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전용 스마트폰을 포함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를 인하한다. 소비자들은 종전보다 평균 20만~30만원 가량 저렴한 가격에 이들 기종을 구매할 수 있다. 각 통신사의 정책을 잘 살피면 합법적인 한도(27만원) 안에서 주어지는 보조금에 더해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영업 재개에 맞춰 가족 결합형 요금할인 서비스인 '착한 가족할인'을 선보인다. 신규 가입, 기기변경, 약정 만료 후 재약정 고객이 SK텔레콤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가족과 회선을 결합하면 가입 요금제와 결합 회선 수에 따라 24개월간 휴대전화 요금을 할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이용하면 가족 숫자와 요금제에 따라 1인당 매달 2,000~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처럼 이통3사의 무한경쟁이 예고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엄중 경고에 나섰다.
방통위는 이날 영업정지가 풀리는 각 통신사의 고객확보 공세가 가시화되자 "조사팀을 구성해 불법보조금 지급에 대한 실태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불법적인 보조금에 대해서는 강력히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 15일에도 위원회 전체회의 이후 별도 회의를 열고 이통3사의 영업재개 후 가입자 수 회복을 위한 '보조금 대란'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방통위는 오는 10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전 불법적인 보조금에 대해서는 강력 제재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같은 날 오후 이통3사 마케팅부문 부사장들을 긴급 소집해 합법적인 범위 내의 영업활동과 시장 안정화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