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탄광 구조 종료. 사진=YTN
‘터키 탄광 구조 종료’

터키 당국이 마니사주에 있는 소마탄광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의 구조를 종료했다.

터키 타네르 이을드즈 에너지부 장관은 17일(현지시간) 오후 소마탄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대가 갱 안에 남은 마지막 희생자로 추정되는 광부 2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며, 이로써 구조작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을드즈 장관은 "갱 안에 구출할 광부는 이제 없다. 중단을 결정하기 전에 갱도 전체를 수색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터키 당국은 탄광 구조 종료를 선언하면서 탄광 입구를 벽돌로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이번 사고 직후 363명이 탈출했고, 부상자 등 122명이 구조됐다.

터키 검찰은 이에 따라 사고 현장 책임자와 설비 담당자 등 2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과 노동조합 등은 아직도 백 명 정도가 갱 안에 갇혀 있다며, 정부가 서둘러 탄광 구조를 종료해 희생자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인근 도로 30㎞ 구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취재인력과 광부의 친지 등에 대해서만 통행을 허용했다. 이는 최근 사고 지역인 소마 군에서 벌어진 시위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마니사주 당국은 시위를 금지했다.

한편, 14일 사고가 난 소마를 방문한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가 항의하는 한 청년에게 "버릇없이 굴면 맞는다"라고 발언한 동영상이 17일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동영상에 따르면, 에르도안 총리는 시위를 벌이던 한 청년에게 다가가 "버릇없이 굴지 마라. 사고는 이미 벌어진 일이며 신의 섭리다. 총리한테 야유하면 넌 맞는다"라고 소리쳤다. 동영상에는 이 청년이 곧바로 총리의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끌려가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도 담겨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앞서 탄광 사고 현장 연설에서 "탄광 사고는 늘 있는 일"이라고 말해 유족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터키 탄광 구조 종료 안에 분명히 생존자 있을텐데", "터키 탄광 구조 종료 너무 끔찍하다", "터키 탄광 구조 종료 저 곳도 문제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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