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사진=원스토어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 사진=원스토어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으로 알려진 원스토어가 상장 계획을 발표, 국내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스토어는 9일 IPO(기업 공개) 간담회를 개최해 상장 일정과 사업 방향성에 대해 공개했다.

공모 일정은 오는 10일까지 수요 예측 이후 12일과 13일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고 23일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수는 660만주이며 공모희망가액은 3만4300원부터 4만1700원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설립, 통신사 3사의 앱스토어와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합한 앱마켓으로 게임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8년에는 업계 최초로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췄고, 지난해 기준 14분기 연속 성장·2021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또 지난 1분기에는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기준 제3자 앱마켓의 점유율은 18%이지만 구글 서비스가 차단된 중국 내수용 앱마켓 거래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제외한 제3자 앱마켓의 규모는 2조원으로 이중 원스토어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앱마켓 반독점 규제로 인해 우리나라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고 유럽과 미국에서도 애플에 제3자 앱마켓 허용 관련 법안이 통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원스토어는 국내 시장의 성장세를 발판으로 서비스 플랫폼 확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 먼저 서비스 플랫폼 확장과 관련해 원스토어는 지난해 9월 텐센트와 함께 모바일 게임을 PC에서도 즐길 수 있는 크로스플랫폼 서비스 ‘원 게임루프’를 출시해 현재 73종의 타이틀을 제공하고 있다.

나아가 원스토어 주주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 ‘윈도11’(Window 11)에서 진행 예정인 안드로이드 앱 지원과 관련해 협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또 애플의 iOS 단말기 대상 제3자 앱마켓 입점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재환 대표는 “제3자 앱마켓 입점의 가능성이 없다면 대표가 직접 매체에 나와 강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마켓 개방의 압력이 그만큼 강하다고 보고 있으며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된다면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 원스토어는 연내 대만과 동남아시아 6개 지역에 진출할 계획이며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지 결제수단을 지원하고 유럽에서는 통신사와의 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동남아 시장에서는 30%의 이용자가 선불카드와 같은 결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수용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며 “유럽은 해당 지역의 통신사 영향력이 커 통신사를 규합한 유럽판 원스토어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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