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 비용 최대 3조원 발생 예상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미국 대기업 3M이 오는 2025년까지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forever chemical)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PFAS는 휴대전화기부터 반도체까지 거의 모든 제품에 사용되며, 환경과 생체 속에서 분해되지 않고 식수, 토양, 음식 등에 축적된다. 또 암, 심장 질환, 저체중아 출산 등 건강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M의 이번 조치는 PFAS 피해에 관한 법적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왔다.
실제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지난달 3M과 듀퐁 등의 기업들에 정화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총 8조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54개 기업에 PFAS의 단계적 퇴출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3M의 PFAS 연 매출은 13억달러 규모로 지난해 기준 그룹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한다. 3M은 PFAS 생산 중단에 따라 세전 13억∼23억달러(약 1조7000억∼3조원)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3M 외에 듀퐁도 PFAS 사용을 꼭 필요한 경우로 제한하고 고객사들과 대안을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 등 유럽 5개국은 내년 1월까지 PFAS 사용을 제한하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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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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