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을 조직위원장 탈락
"게으른 돼지가 자기 몫 내놓으란 우화 떠올라"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이 탈락한 서울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친윤(親尹)계로 꼽히는 김경진 전 의원이 내정된 것을 두고 “친윤 아니면 다 나라는 건가”라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2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철 내내 게을렀던 돼지가 가을 추수철과 겨울에 당연한 듯 다른 동물들에게 자신의 몫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던 ‘탐구생활’ 우화가 떠오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허 의원은 “(6·1) 지방선거 때 다들 쉽지 않다고 했던 동대문구청장 선거에서 구청장 후보, 기초·광역 의원 후보자들과 동대문 곳곳을 함께 누비며 호흡을 맞춰 12년 만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며 “지선 후 바로 장안동으로 집을 옮기고 동대문을에서 사실상 당협위원장 역할을 하며 당원과 주민들을 8개월간 만나며 최고위 의결만 기다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지어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내정된 조직위원장도 모두 다시 하라고 해서 당인으로서 모두 따랐다”며 “그런데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 시절인 지난 5월 동대문을 조직위원장에 내정된 바 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에 동대문을을 추가 공모 대상에 포함시켰고,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 상임공보특보단장을 지낸 김 전 의원을 내정했다.

이에 허 의원은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도 아니다”면서 “친윤이고 검사 출신이면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이러저리 당협 쇼핑도 할 수 있는 당 현실이 부럽기보다는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또 “인지도와 경쟁력, 동대문 구민과 동대문 당원이 아니라, 친윤만 아는 인지도와 경쟁력인 것 같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당 지도부를 향해 “지금 비대위와 당의 방향타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 겉으로 아닌 척 애써 부인해도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즉시 국민에게 다시 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를 맞고 다음 총선에서 다시금 쓰라린 패배를 겪게 될 것”이라며 "두드릴수록 단단해지는 강철처럼, 밟힐수록 영글어지는 보리밭처럼, 저는 절대 꺾이는 일은 없다. 그럴 것이라면 시작도 안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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