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3만원' 유지
[데일리한국 김병탁 기자]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상반기가 지나야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개선 신호들을 접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올해 1분기의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CapEx(자본적지출) 전망치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7만30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이 매출액 70조원과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보수적이었던 당사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며 "당사 추정치 대비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부진했던 반면, SDC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DRAM의 경우 가격 하락률(-30%QoQ)이 출하량 증가율(+9%QoQ)을 크게 넘어서며 수익성이 급감했고, NAND는 가격 급락으로 인해 영업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각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은 DS 6000억원(-88%QoQ), SDC 1조6000억원(-18%QoQ), DX 2조원(-44%QoQ)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 연구원은 삼전의 올해 1분기 전망에 대해 "DS와 SDC의 실적 부진을 DX 부문이 일정 부분 상쇄하며, 매출액 64조원(-9%QoQ)과 영업이익 3조2000억원(-25%QoQ)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이중 DX 부문의 실
적은 갤럭시S23 등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되며,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삼성전자의 2023년 CapEx 전망치를 49조원(메모리 30조원, 파운드리 12조원, SDC 5조원)으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1분기 DS 부문의 영업적자 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지난해 투자됐던 P3 장비의 양산 시점 지연과 신규 장비 투자 지연, 기존 P1과 P2 공장의 가동률 조정 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이어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유통재고 정상화 △공급 업체 재고 peak-out △현물 가격 상승 전환 등의 긍정적인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