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산전 입찰 포기

현대로템 EMU-320 고속열차. 사진=현대로템
현대로템 EMU-320 고속열차. 사진=현대로템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신규 KTX 열차 도입 입찰이 현대로템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7일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마감된 신규 고속철도차량(EMU-320) 136량 입찰에는 현대로템 한 곳만 참여했다.

신규 열차는 KTX 인천·수원발 노선(16량)과 평택~오송선(120량)에 투입될 예정이다. 추정 가격은 약 7600억원이다.

애초에 업계에서는 중견업체 우진산전이 스페인 탈고와 컨소시엄을 꾸려 입찰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참여하지 않으면서 현대로템의 단독 입찰로 이어졌다.

코레일 철도차량 입찰에 해외업체가 참여한 것은 2005년 프랑스 알스톰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알스톰은 현대로템에 밀려 탈락했고 이후 현대로템은 17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

코레일은 이번 입찰에 동력분산식 고속열차를 제작한 적 없는 업체에도 문호를 개방하고 5개 업체 이하로 컨소시엄을 이룬 경우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른 업체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현대로템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가격을 높게 책정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레일은 이날 유찰 이후 바로 입찰 재공고를 냈다. 재입찰은 오는 14일 개찰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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