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코인 보유‧투자 논란’ 김남국 의원 관련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여전히 이번 사태에 대한 민주당의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민주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송갑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의문과 관련해 “민주당은 어제 장시간에 걸친 쇄신 의총의 결과로 김남국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국회의원 재산 투명성 강화를 위한 입법 조치, 당 차원의 혁신기구 설치 등의 쇄신책을 발표했다”며 “국민과 당원들이 보시기에 여전히 성에 차지 않고 부족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전날(14일) 민주당은 무려 여섯 시간에 걸친 의원총회 끝에 김남국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담은 당 의원 전원 명의 결의문을 도출했다. 의원총회가 열리기 전 김남국 의원은 탈당 선언을 했다.
송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우리 당에 지독하게 따라붙는 ‘내로남불’의 꼬리표를 떼어내야 한다”며 “D학점을 받고 나서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F학점을 받은 사람보다 내가 더 낫다’고 주장한다면 어느 국민이 납득하겠나. 우리는 결코 착각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당대회 돈 봉투, 코인 논란 등의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자세가 ‘내로남불’과 다르지 않았음을 인정해야 한다”이라며 “아직 갈 길은 멀고 해야 할 일은 첩첩산중이지만 당의 완전한 혁신을 위해 멈추지 않고 국민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송 최고위원 다음으로 발언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김남국 의원 논란과 관련해 “국민과 당원, 그리고 의원 여러분들, 우리 당 구성원들의 의지를 존중해서 향후 강력한 혁신 정책을 추구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소 짧게 말한 뒤, 이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 제조업‧청년층 취업 문제, 경제 침체 문제 등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의 경우, 결의문과 관련해 “어제 보고드린 내용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당 지도부에 말씀 드리고 깊게 협의해서 신속하게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요구를 어제 의원총회 결의문에 많이 반영했다. 특히 윤리기구를 혁신하고 지위를 격상해서 상시감찰과 즉시 조사, 신속 결정이라는 3대 원칙에 따라서 앞으로 어떤 일이 생겼을 때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유능하고 깨끗한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