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대출 이유 '49.5%, 거주 부동산 매입'
[데일리한국 김택수 기자]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대출자 절반 이상이 지난해보다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자사 앱 이용자 716명(신뢰수준 95%±3.66%포인트)에게 조사한 결과 부동산 관련 대출 보유자 가운데 지난해 대비 올해 이자 비용이 '늘었다'고 답한 비율은 58.1%로 나타났다.
대출이 있는 응답자 중, 대출 이자가 '3%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4.5% 미만(13.3%) △6% 이상(12.9%) △5%~5.5% 미만(12.5%) △5.5%~6% 미만(10.4%) △3.5%~4% 미만(9.3%) △4.5%~5% 미만(9.3%)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3%대 미만이 다소 증가했고 3~4%대 미만은 비중이 감소했다. 4% 이상은 응답 비율이 증가해 전체 응답에서 절반 이상을 넘겼다.
반면 이자 부담은 늘었어도 응답자 절반 이상은 연내 추가 대출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55.0%는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이나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다'고 했다.
추가 대출을 계획한 이유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44.2%) △부동산 투자(4.6%) △기타(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추가 대출을 할 때 금리 형태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혼합금리형'은 29.9%, '변동금리형'은 13.7%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도 주춤한 상태이며 거래가 안 된 매매매물도 쌓이고 있다"며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