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2026년 인도에도 밀릴 가능성”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2023년 일본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역전돼 세계 4위로 한 계단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교도통신은 국제통화기금(IMF) 발표를 인용, 올해 일본의 명목 GDP는 4조2308억 달러(한화 약 5726조원)로 전년 대비 0.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독일의 명목 GDP는 지난해보다 8.4% 증가한 4조4298억달러(약 5996조원)로 일본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교도통신은 엔화 가치 하락(엔저)로 인해 올해 명목 GDP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질 GDP 기준 일본 경제는 2분기 1.2% 성장하는 등 비교적 호조세지만, 기록적인 엔저로 인해 달러화를 기반으로 하는 명목 GDP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도쿄 외환시장 기준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달러당 평균 131엔 정도였으나, 현재는 달러당 150엔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구마노 히데오 다이이치세이메이(第一生命)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엔/달러 평균 환율이 달러당 137.06엔보다 높으면 일본과 독일의 GDP가 순위가 바뀔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일본은 고도 성장기였던 1968년에 당시 경제 주요 지표였던 국민총생산(GNP)을 기준으로서독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2010년 중국에 밀려 3위가 됐고, 올해 4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도통신은 "IMF 예측에 따르면 세계 1위 인구 대국이 된 인도가 2026년에는 경제 규모 4위 국가로 올라서고, 일본은 5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