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장실·악기보관실 등 숨은 공간 샅샅이 탐방
파이프오르간 소리 직접 들어보는 시간도 마련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임윤찬처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서볼 수 있는 ‘스테이지 투어’가 올 상반기 6회 진행된다. 분장실·악기보관실 등 숨은 공간을 샅샅이 탐방하고,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오르간 소리도 직접 들어보는 시간도 준비된다.
롯데문화재단은 롯데콘서트홀의 각종 시설을 둘러보며 콘서트홀의 건축 및 음향적 가치를 느껴볼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를 2018년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많은 공연장들이 스테이지 투어를 시행했으나 코로나19의 확산 등으로 운영을 중단한 데 비해, 롯데콘서트홀은 소규모 체험 형식으로 5년째 투어를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다.
티켓 오픈시 투어 전회차가 하루에 매진되는 것은 물론이고, 신규 건립 공연장 및 각 지자체 공연장들이 건축 및 공간 운영 노하우 등을 파악하기 위해 별도의 투어를 요청하는 등 롯데콘서트홀 스테이지 투어는 관객과 공연 관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강일묵 무대감독이 직접 안내하는 스테이지 투어는 관객의 시선이 아닌 연주자의 시선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에 직접 올라서서 객석과 무대와의 거리를 체감해보기도 하고, 세계 유명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분장실과 악기보관실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피아노 악기 보관실에는 2억원 상당의 스타인웨이 연주용 피아노 4대와 8억원 상당의 이동형 오르간 콘솔 1대가 항온항습장치를 통해 계절별 최적의 상태로 보관된다.
아울러 무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바로 인접한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는 SM(Stage Manager) 데스크 등을 직접 살펴보고, 연주자가 된 듯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로 입장하는 색다른 경험도 할 수 있다. 또한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을 들어보고, 평소 공연 관람만으로는 접하기 어려운 롯데콘서트홀 곳곳에 대한 궁금증을 풀며 공연장의 숨은 매력을 알아볼 수 있다.
2024년 롯데콘서트홀 상반기 투어는 총 6회로 ▲1월25일(목) ▲3월18일(목) ▲3월28일(목) ▲4월23일(화) ▲5월27일(월) ▲6월24일(목) 오전 11시에 열린다. 관람인원은 회당 20명으로 입장료는 성인 1만원, 청소년(만 7세~만 18세)은 7000원이다. 참가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도 제공한다. 스테이지 투어 티켓 오픈은 1월 18일(목) 오전 11시로,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스테이지 투어는 회당 20명의 소수인원으로, 로비 → 연주자들의 사인이 담긴 포스터월 → VIP 빈야드 라운지 → 공연장 객석 및 무대(무대기계 시연) → 악기 보관실 → 주요 분장실→ 연주자 라운지 및 리허설 룸 → 파이프 오르간 → 파이프 오르간 고정연주대 →파이프 오르간 음악 감상 등의 순서로 60여분간 진행된다.
무대 위에서는 빈야드 스타일의 객석을 직접 살펴보고 이동식 리프트로 무대의 층이 나뉘어져 있는 무대 위에 직접 올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한 객석과의 거리를 가늠해봄으로써 무대와 객석이 가까운 빈야드 스타일의 특징을 직접 느껴볼 수 있다.
악기 보관실에서는 2억원대의 스타인 웨이 피아노 4대와 더불어 파이프 오르간 이동형 콘솔을 둘러볼 수 있다. 피아노 및 이동형 콘솔 모두 항온 항습 장치에 의해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기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주요 연주자 및 지휘자들이 이용하는 대기실을 포함, 휴식과 연주 및 리허설을 위한 공간 곳곳을 살펴보고, 무대 위 색 온도와 동일한 조명으로 맞추어진 연주자용 화장대 등에서 직접 사진 촬영을 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롯데콘서트홀의 상징인 파이프 오르간으로 이동해 오르간 내부로 들어가는 입구 앞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구조 등을 눈으로 확인한다. 이어 중앙 연주대로 이동해 오르간 스탑의 기능, 무대를 등지고 연주하는 오르가니스트가 지휘자를 볼 수 있는 거울 등 파이프 오르간 연주대의 여러 가지 구조와 기능에 대해 알아본다. 파이프 오르간의 구조와 기능을 살펴본 후, 파이프 오르간의 음색을 들어보며 60여분의 투어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