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신년 기자회견서 "공천 과정 분열 크지 않아" 주장
'선거제 개편' 질문엔 "대화할 시간 있을 것" 즉답 피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31.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4.1.31.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민의힘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운동권 청산론’을 띄우는 것에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맞받았다. 선거제도 개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엔 “길지 않은 시간 안에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대표는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힘이 운동권 청산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고 민주당 의원들 지역구에 자객 출마를 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남의 눈의 티보단 자기 눈의 들보를 먼저 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공천 과정에서 분열 양상이 보인다’는 기자들의 지적에는 “역대 어떤 선거 공천 과정에서 비교해보더라도 오히려 갈등 정도나 분열 정도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이 과정도 경쟁이고 본질적으로 경쟁은 갈등을 수반하기 때문에 갈등이 없을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합리한 갈등이냐, 불가피한 갈등이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국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춰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당의 당헌‧당규나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내의 통합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요구와 관련해선 “당연히 선대위는 통합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공천 과정 자체도 당연히 통합이라는 측면을 고려하면서도 그 위에서 혁신이라고 하는 걸 하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22대 총선의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며, 최대 목표치는 ‘151석’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에게 매우 어려운 선거라고 생각한다. 목표는 1당이 되는 것이고, 최대로 목표치를 올린다면 151석을 하는 것”이라며 “결코 쉬운 상황이 아니다.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가능성이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거제 개편 방안을 묻는 질문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사안이고, 어쩌면 이해관계도 좀 있을 수 있는 일이어서 신중하게 의견을 수렴 중”이라며 “길지 않은 시간 안에 이 문제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고 대화할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중도층 표심을 잡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엔 “중도층으로 표현되는 분들을 ‘중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간쯤 어정쩡한 것이 아니라 가장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분들”이라며 “우리가 내는 정책, 우리가 선보이는 후보 등이 가장 합리적으로 보였을 때 중도층이라 불리는 이들이 (민주당을) 선택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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