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2.13.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돈 봉투를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그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포함한 정치 검사 그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소위 여당의 ‘운동권 청산론’이 친일파의 독립운동가 청산 논리와 똑같다는 제 발언에 여당은 난데없이 막말이라며 사과를 요구하더니 한 위원장이 히스테리적 반응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한 위원장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을 독립운동가에 비유한 홍 원내대표를 향해 “그분들(독립운동가)이 돈 봉투 돌리고, 재벌한테 뒷돈 받고, 룸살롱 가서 여성 동료에게 쌍욕 했나”라고 반박하자, 홍 원내대표가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위원장의 ‘돈 봉투‧룸살롱‧쌍욕’ 발언을 언급하며 “너무 좋은 지적이다. 자기 고백 같다”며 “국민 세금인 특수 활동비를 자신들의 쌈짓돈처럼 흥청망청 쓰고 용돈처럼 나눠 쓴 사람들이 누군가. 룸살롱 드나들면서 스폰서 받고 한 사람들이 누군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룸살롱을 많이 갔나, 정치검찰들이 많이 갔나”라며 “쌍욕은 더 이상 얘기 안 하겠다. 윤 대통령의 동영상으로 그 쌍욕은 잘 드러났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의 동영상’이란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비속어 논란 영상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돈 봉투를 주고받고 룸살롱 드나들고 쌍욕 잘하는 그 기준으로 보면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포함한 정치 검사 그 일당들이 정치권 청산 대상 1순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아마도 정치 검사들의 정치권 진출을 위해 동원한 혐오와 흑색선전이 들킨 모양”이라며 “권력에 빌붙어서 인권과 정의는 버리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고문, 구속, 탄압, 처벌하는 데 협력해 온 정치 검사들이 자신들의 권력을 위해 민주화 운동을 욕보이는 것은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 위원장과 여당에 사과를 요구한다. 민주화운동 세력에 대한 폄훼는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며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일부 정치인들의 잘못을 갖고 전체 민주화 운동을 폄하하거나 그 세력 전체를 청산 대상으로 삼는 것이야 말로 언어도단이다. 그러한 짓은 하지 말라”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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