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하며 40%에 육박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발표됐다.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한 의료계의 집단반발에도 '법과 원칙'을 강조하면서 정면 돌파한 영향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11명에게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가 잘못하고 있다고 보는가'를 물은 결과 39.5%가 긍정 평가했다. 이는 전주보다 0.3%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라는 부정 평가는 0.5%포인트 낮아진 57.2%로 집계됐다. '잘 모름'은 0.2%포인트 증가한 3.3%였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17.7%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간 지표를 보면 설 직후인 지난 14일에는 41.1%까지 올랐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독일·덴마크 순방을 연기한다고 밝힌 뒤 지지율은 15일 38.6%, 16일 37.7%까지 떨어졌다.
권역별 지지율을 보면 '대전·세종·충청'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이 지역의 지지율은 한 주 동안 3.7%포인트 오른 44.3%로 집계됐다. 서울 지역은 1.1%포인트 오른 39.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60대의 지지율은 3.3%포인트 상승한 51.7%로 파악됐다. 50대의 지지율은 3.2%포인트 상승한 35.6%였고, 70대 이상의 지지율은 7.2%포인트 급락하며 55.9%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측은 △기업의 출산장려금에 대한 세제 지원 방안 마련 지시 △광역시에서 주재한 민생토론회 △의대 증원 추진 등 민생 중심 키워드를 일관되게 지속한 것이 지지율 상승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거대 양당의 지지율은 일주일 만에 동반 하락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같은기관 의뢰로 지난 15~16일 이틀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에게 정당 지지도를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1.6%포인트 하락한 40.2%였다. 국민의힘도 1.8% 내린 39.1%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격차는 1.1%포인트 오차범위 내였다.
민주당은 대구·경북(12.7%포인트), 서울(3.6%포인트), 50대(8.6%포인트), 40대(2.1%포인트), 진보층(6.6%포인트)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인천·경기(1.9%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국민의힘은 인천·경기(5.6%포인트), 부산·울산·경남(5%포인트), 대전·세종·충청(4.7%포인트), 30대(13%포인트), 60대(7.2%포인트), 70대 이상(3.4%포인트), 중도층(4.6%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대구·경북(9.8%포인트), 20대(2.6%포인트), 50대(5.4%포인트), 진보층(2.8%포인트), 보수층(5.2%포인트) 등에서 올랐다. 이 밖에 개혁신당은 6.3%, 녹색정의당은 2.3%, 진보당은 1.1% 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전화(ARS)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와 정당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각각 3.9%, 4%를 기록했다. 표본 오차는 각각 ±2.2%포인트,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