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있다. 2024.2.25 [공동취재]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여론조사업체의 각 선거구 여론조사 결과를 전달받고 있다. 2024.2.25 [공동취재]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의 4·10 총선 2차 경선에서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과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경기 성남분당을),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부산 수영) 등이 승리해 공천을 확정했다. 현역 의원 중 탈락자는 3명 뿐이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8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4개 선거구에서 치러진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을 치른 경기 성남분당을에서는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김민수 당 대변인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서울 양천구갑에서는 구자룡 비상대책위원이 조수진 의원(비례)을 누르고 승리했다. 서울 송파병에선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꺾었다.

대구에선 지역구 현역 의원이 대부분 승리했다. 수성구갑에선 5선 주호영 의원이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을 꺾었다. 서구에선 3선 김상훈 의원이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종화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제치고 최후의 1인이 됐다. 이 밖에도 북구을 김승수 의원이 공천권을 따냈다.

다만 달서병에선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인 김용판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울산 남구을에서는 4선의 김기현 전 대표가 박맹우 전 울산시장을 눌렀다. 울주에선 서범수 의원, 경남 사천·남해·하동은 서천호 전 국가정보원 차장이 각각 본선에 올랐다.

경북에서도 재선 의원 4명이 승기를 잡았다. 포항시북구 김재정 의원, 경북 경주시 김석기 의원, 경북 김천시 송언석 의원, 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이자 의원 등이다.

'현역불패'는 부산에서 깨졌다. 이헌승(부산진을)·백종헌(금정) 의원은 공천을 받았으나 김희정 전 의원(연제)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수영)은 각각 지역구 현역인 이주환·전봉민 의원을 제치고 승리했다. 

대전 유성갑은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 대덕은 박경호 변호사, 세종을은 이준배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경기 광주을 결선 투표에서는 황명주 전 당협위원장이 조억동 전 광주시장을 꺾었다.

다자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 후보들도 있다. 부산 동래(김희곤 의원-서지영 전 중앙당 총무국장), 대구 중·남구(도태우 변호사-임병헌 의원), 경북 포항남·울릉(김병욱 의원-이상휘 전 춘추관장) 등이다.

2차 경선이 치러진 18 곳의 지역구 중 현역의원은 단 3명만 탈락되면서 현역 교체율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현역의원 감산 등이 많이 반영됐음에도 신인 후보자들의 득표율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이철규 공관위원은 "현역 교체가 지상 최고의 선인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선거는 이겨야 한다"라며 "민주당처럼 권력자가 마음대로 반대파를 숙청하고 바꾸는 게 아니라, 유권자가 우리 지역의 후보를 선정하는 절차이고 그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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