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위해 어린이와 함께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4회 국립공원의 날 및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서 기념 퍼포먼스를 위해 어린이와 함께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중앙정부가 나서서 팔공산을 더 잘 가꾸고 발전시켜 더 많은 분에게 사랑받는 명품 국립공원으로 키워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구엑스포에서 열린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팔공산 국립공원은 지난 1월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국립공원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1987년 국립공원공단이 설립되며 국립공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탐방로, 주차장, 화장실을 비롯한 노후 시설을 대폭 개선하겠다"며 "이동이 어려우신 분을 위해 무장애 탐방로와 같은 인프라를 확충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따뜻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팔공산을 자주 찾았던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세 차례 근무를 했고 동료들과 팔공산을 자주 찾아 늘 힘을 얻어가고는 했다"며 "1년에 358만명이 찾는 팔공산이 이제야 국립공원이 된 것은 오히려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립공원 승격 논의가 10년 전에 시작됐지만 번번이 무산되고 진척이 없었다"며 "제가 (승격을) 약속드린 지 1년이 채 되기도 전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한 곳도,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배운 곳도 바로 이곳으로 대구와 경북은 각별한 곳"이라면서 "대구와 경북이 새로운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 앞서 유공자 포상과 함께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은해사 회주 돈명스님은 문화포장을, 박금모 국립공원 명품마을협의회 회장은 국민포장을, 황상선 국립공원 자원활동가 회장은 대통령표창을 각각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 마지막에 종교계, 주민, 국립공원공단 직원 등 각계각층 대표들과 팔공산 랜드마크가 그려진 LED 스크린을 누르며 국립공원 승격을 축하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포함해 지역 불교계 인사, 홍준표 대구시장,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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