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인 식재료 '메밀'...권원강 회장 역할 커
신규 한식 브랜드와 글로벌 브랜드 등 준비 중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브랜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천소진 기자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현재 ‘메밀단편’ 외에도 세상을 놀라게 할 기발한 한식 브랜드를 론칭 준비 중에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는 21일 서울 여의도동 메밀단편에서 진행된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메밀단편은 교촌에프앤비가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지난달 선보인 메밀 요리 브랜드로, 2년 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브랜드명 역시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겠다는 교촌의 의지가 담겨있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정직하고 바른 외식브랜드를 만들고자 하는 교촌의 의지를 담아 다양한 외식 문화를 연구한 끝에 내놓은 브랜드”라며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한 가운데,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브랜드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메밀단편은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도 신중을 기했다.

직장인 약 25만 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 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

송 혁신리더는 “종로나 강남 등에도 단독 매장 형태로 추가 출점 고민을 하고 있고, 백화점과도 협의를 통해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며 “당분간 가맹점보다는 직영점으로 고객들이 드실 수 있게 하고, 자신감이 생기면 가맹점도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밀단편에서 판매하는 메뉴들. 사진=천소진 기자
메밀단편에서 판매하는 메뉴들. 사진=천소진 기자

특히 메밀단편이 탄생하기까지 권원강 회장의 역할이 매우 컸다. 권 회장은 평소 식문화와 관련해 남다른 견해가 있고 지식이 많은 인물로 잘 알려졌다. 메밀단편 메뉴를 만들 때도 최고의 식자재를 강조하는 등 공을 들였다.

그 덕에 메밀단편에 대한 인기도 나날이 상승 중이다.

실제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은 지난달 1일 그랜드 오픈 이후 매일 대기 줄이 생기는 등 하루 평균 2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 매일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오픈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될 정도다.

이달 일 평균 매출이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40% 이상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할 정도로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도 많이 방문하고 있다. 교촌은 이들의 메뉴 선정 및 맛 평가 등을 토대로 글로벌 상황에 맞게 메밀단편을 탈바꿈해 글로벌도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단편은 서비스, 품질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고 하나씩 브랜드 안정화를 거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며 “K-푸드가 뜨는 상황에서 교촌 역시 메밀단편의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