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이 개발한 암모니아운반선 조감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한화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추진에 한화오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향후 한화오션 경쟁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진화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4일 ㈜한화의 해상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에 넘기기로 한 전날 결정에 대한 추가 설명자료를 냈다. 한화 측은 "양수도 거래 가격은 ㈜한화와 한화오션이 각각 선임한 회계법인이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평가한 가치평가에 기반하여 산정했다. 한화오션은 유상증자와 사내 운전자금 등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의 대규모 자금 투입 우려에 대한 설명이다. 그러면서 "풍력발전 사업은 현재 2.3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오션의 풍력발전 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할 경우 충분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했다. 한화오션이 얻게 될 이익이 불투명하다는 시각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플랜트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6800억원, 수주잔고는 9500억원 수준"이라며 "화학, 발전, 산업과 환경 등 캡티브(계열사 간 거래) 물량이 확보되어 있고, 플랜트 우수 EPC(설계 시공 일괄 방식) 인력 확보로 향후 육상과 해양 플랜트 간 사이클 활용으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이날 오후 3시20분쯤 기준으로 한화오션 주가는 전날에 비해 7% 안팎으로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해양 플랜트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오션에 육상 플랜트 사업이 어떠한 시너지를 가져올지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종합적 의견은 중립”이라며 “당장 진행되는 현금 유출 대비 2개 사업부의 단기적인 실적 기여도는 낮다”고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