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인텔 AI 프로세서 탑재한 AI PC 출시
홈오피스 시대 겨냥한 프리미엄 올인원 PC

'삼성 올인원 프로'를 켜고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인 '루미나 네오'를 이용해 AI로 풍경을 바꿔본 모습.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펜션 앞마당에 커다란 물 웅덩이를 만들어볼게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삼성전자의 일체형 인공지능(AI) PC '올인원 프로’를 켜고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실행한다. 사진 속 바꾸고 싶은 곳을 붉게 칠하자 잔디가 사라지고 웅덩이가 생겼다. 물 위에 비친 펜션 건물 모습까지 사실적이다. 

서양화가 '밥 로스'는 빠른 속도로 그림을 그려 1990년대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AI PC가 사진 속 풍경을 바꾸는 데 걸리는 시간은 수초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22일 서울 청담동 레어로우 쇼룸에서 AI PC인 올인원 프로를 공개하고 이날 출시했다. 일체형 제품으로 인텔의 최신 AI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가 탑재됐다.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모두 들어가 AI 처리 성능을 높였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인 '루미나 네오'를 사용하면 포토샵을 할 줄 몰라도 전문적인 사진 편집을 할 수 있다. 꽃이 아직 피지 않은 나무에 꽃을 만들거나, 인물 사진의 배경을 완전히 새로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인원 프로를 구매하는 고객에 루미나 네오를 비롯해 △매직스 베가스 △어피니티 등이 포함된 ‘AI 크리에이터 앱 패키지’를 무료로 준다.

AI 크리에이터 앱 패키지로 만든 그림이나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쉽게 옮길 수도 있다. 또 스마트폰을 PC의 웹캠처럼 사용하거나, AI로 생성한 메시지를 스마트폰으로 보낼 수 있다.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 총괄 부사장(왼쪽)과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상무가 '삼성 올인원 프로' 출시를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 총괄 부사장(왼쪽)과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상무가 '삼성 올인원 프로' 출시를 기념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PC를 켜자마자 쉽게 AI 기능을 사용 가능하다. 무선 키보드에 추가된 '코파일럿 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AI 서비스 '코파일럿'을 호출한다. 직장인은 AI로 문서요약과 이미지 생성 등의 기능을 사용해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배태원 인텔코리아 삼성사업 총괄 부사장은 "삼성 올인원 프로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유기적으로 작동해 최고의 AI 성능을 낸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PC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플라스틱 소재를 썼던 기존 제품과 달리 메탈 소재를 사용했다. 본체와 함께 제공되는 키보드와 마우스에도 모두 메탈을 사용해 일체감을 높였다.

전작은 24인치 화면이었지만 27인치로 키우고 빛 반사 방지 기술도 적용했다. 스탠드 두께도 개선했다. 전작의 두께 17㎜에서 6.5㎜로 줄여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이민철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상무는 "삼성 올인원 프로는 홈오피스 환경에 촤적화된 제품으로 멀티스크린과 갤럭시 기기 간 파일을 쉽게 공유할 수 있는 퀵쉐어 등 다양한 에코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연주 삼성전자 프로는 "삼성 올인원 프로는 일체형 PC에도 불구하고 보급형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디자인부터 성능 모두를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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