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차 전기본 실무안, 차세대 원전발전 방안에 삽입...지자체도 '관심'
한수원·한국전력기술 각각 혁신형 SMR·부유식 SMR 개념설계 중

한국수력원자력(왼쪽)은 혁신형 SMR을, 한국전력기술(오른쪽)은 부유식 SMR을 개발 중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왼쪽)은 혁신형 SMR을, 한국전력기술(오른쪽)은 부유식 SMR을 개발 중이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업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10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SMR 개발 일정을 속속 확정하고 상용화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MR 개발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수력원자력은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을 작년 7월 출범시켰다. 개념설계에 착수한 때는 이보다 1년 전으로, 사업단 발족 2년만인 2025년 표준설계 완성, 2028년 표준설계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한곤 혁신형 SMR 기술개발사업단장은 “혁신형 SMR 기술을 당초 정한 일정대로 개발하고 있다”며 “2025년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28년 표준설계인증을 받는다는 계획 아래 개념설계를 차분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기술도 작년부터 부유식 SMR의 개념설계에 착수했다. 2030년 표준인증을 획득하고 상용화에 들어갈 계획이다. 부유식 SMR의 이름을 ‘반디’라고 지었다. 설비용량이 60MW 정도로 선박에 탑재해 도서지역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전력기술 관계자는 “반디 개발이 혁신형 SMR보다 2년 정도 늦다”며 “2030년까지 반디의 상세 설계를 마치고 국내 인허가는 2030년 이후 획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혁신형 SMR과 부유식 SMR이 처음 언급될 때 업계는 실현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했는데 SMR이 공식적으로 정부계획에 반영되면서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31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총괄위원회는 실무안을 발표하면서 2035~2036년 상용화된 SMR을 0.7GW 설치해 실증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일 차세대 원전 방안을 발표하면서 2025년 표준설계를 완료하고 2030년대 글로별 SMR 시장진입이라는 일정을 제시했다.

정부가 SMR 일정을 구체화하자 지방자치단체도 SMR을 설치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경북 군위는 한수원과 SMR 설치를 협의 중이다. 

한수원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SMR의 입지조건으로 전력수요, 전력망, 주민수용성 등 다양한 요소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관심있는 지자체와 의견을 교환하며 대처해나가겠다는 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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