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9일 오전 5시12분께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소하천인 부기천에서 40대 여성 A씨가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대구시소방안전본부와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A씨는 자동차가 물에 잠기자 차량 밖에 나와 잠시 서 있다가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8시28분께 A씨 직장 동료에게서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에 장비 21대, 인력 93명이 동원됐다.

사고가 난 경산시 진량읍과 맞붙어 있는 하양읍에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179.5㎜의 비가 쏟아졌다.

물폭탄 피해는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나타났다.

대구 군위군 의흥면 읍내리에서는 전날 오후 11시34분께 집중 호우로 하수구가 역류하며 침수된 집안에 갇혔던 1명이 소방당국에 구조됐다.

경북 안동시 성창여고에는 지난 8일 오전 6시30분께 산사태로 체육관 벽체가 파손되고 주차장에 토사가 유입됐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경산 하양 179.5㎜, 포항 오천 166.5㎜, 대구 163.2㎜, 영천 131.8㎜, 경주 황성 122㎜, 고령 116.5㎜, 성주 103.5㎜, 청도 96.5㎜, 칠곡 팔공산 85.5㎜, 울릉 독도 79㎜다.

비는 현재 곳에 따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는 10일 오전까지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 20∼30㎜, 경북 북부지역 30∼50㎜ 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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