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내일’ 신념 기반…선제 발굴·가치실현 방침
고배당·엔화·AI인프라 등 신상품 ETF 10월경 추가 출범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플러스(PLUS)에는 ETF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 '지속 가능한 내일'이라는 신념을 바탕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를 풍요롭게 할 수 있는데 기여하는 신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발굴과 이를 사업화하는 노력을 지원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데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권희백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2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ETF 브랜드 'PLUS'의 출범 및 향후 운용 비전 등에 대해 발표했다.
한화자산운용은 15년 만에 ETF(상장지수펀드) 브랜드명을 ‘아리랑’에서 'PLUS'로 바꿨다. 새 브랜드명에는 시장 발전을 견인하면서 가치를 더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새로운 브랜드 형상의 대괄호와 그 안의 플러스는 어미 새가 둥지에서 자신의 알을 소중히 품고 지켜내는 모습에 비유했다. 고객들의 자산을 어미 새와 같은 마음으로 안전하게 지켜내겠다는 다짐을 표현한 것이다.
권희백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은 2009년 코스피50 ETF를 시작으로 96개 ETF를 상장했다"면서 "후발주자로 출발해 시장 지위는 확고하지 않지만 작년 3월 대표 취임 후 ETF 규모가 1조4000억원에서 3조5000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은 K-방산 ETF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ETF는 한화그룹 주력 산업과의 연계성이 강조돼 방산ETF 최초의 ETF로 순자산이 1500억원 넘어섰다. 수익률도 올해에만 40% 육박하는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브랜드 변경 이후 새롭게 출시하는 ETF도 공개됐다.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 'PLUS글로벌AI인프라'가 그 주인공이다.
새롭게 선보일 ETF들에 대한 설명은 금정섭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이 이어갔다.
금정섭 본부장은 'PLUS고배당프리미엄위클리콜옵션'에 대해 "연 5%대의 배당이 기대되는 'PLUS고배당주'와 동일한 종목에 투자하면서, 동시에 코스피200 주간 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라며 "월 1.2%, 연 14.4% 수준의 월 분배금을 지급해 투자자가 즉각적으로 느끼는 만족도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만기 3개월 이내 일본 재무성 발행 국채에 투자하는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도 출시한다. 일본 엔화에 연동돼 가격이 움직이는 상품으로 '슈퍼엔저'에 투자할 수 있다.
금 본부장은 "기존 엔화 투자 ETF는 엔화 선물에 투자하는 상품이라 퇴직연금 계좌에서 투자가 어려웠지만 'PLUS일본엔화초단기국채'는 개인연금, 퇴직연금, ISA 계좌 등 세금 혜택이 있는 모든 계좌에서 투자가 가능한 유일한 상품이 될 것"이라며 "향후 일본의 금리 상승시 채권이자수익이 추가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AI생태계의 정점에 있는 엔비디아에 25%를, AI인프라 기업에 75%를 투자하는 'PLUS글로벌AI인프라'도 새롭게 선보인다. 향후 반도체가 쓰이는 곳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AI인프라, 즉 고성능 네트워크 장비, 방대한 전력 수급을 위한 인프라, 효율적 에너지 사용을 위한 냉각시스템 관련 기업에 투자한다.
10월 새롭게 출시할 상품에 대한 예고도 이어졌다. 금 본부장은 "S&P500지수는 현존하는 상품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상품이지만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의 추가적인 갈증도 많은 상황"이라며 "미국 대표지수 투자방식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