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IT시장 급성장...작년 금융업 IT 예산, 전체 산업 중 1위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아시아 7개국, 100여개 고객사 확보
유입 자금 글로벌 역량 강화에 사용...동남아에 서비스 거점 마련

25일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은중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뱅크웨어글로벌
25일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은중 대표가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뱅크웨어글로벌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글로벌 뱅킹 IT 시장은 디지털화를 위한 예산을 확대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기반으로 한 코어뱅킹 시스템 구축이라는 메가트렌드가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국내 최초 코어뱅킹 플랫폼 개발 기업으로서 업종별 맞춤 솔루션을 제시하는 글로벌 톱5 기업이 되겠다."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뱅크웨어글로벌 코스닥 상장 기자간담회'에서 이은중 뱅크웨어글로벌 대표가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설립된 뱅크웨어글로벌은 14년간 축적한 코어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코어뱅킹 패키지를 개발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했다. 코어뱅킹이란 수신, 여신, 할부, 카드 등 은행의 핵심 업무와 관련 상품을 일컫는다. 이로 인해 코어뱅킹 패키지를 공급한 것은 해당 금융기관의 사실상 전체 뱅킹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미 중국 알리바바의 인터넷은행인 마이뱅크와 한국의 케이뱅크, 대만의 라인뱅크 등에 패키지를 공급했으며 금융공공기관, 카드사, 핀테크사 등 아시아 7개국, 100여개 고객사가 제품을 사용 중이다. 

그뿐만 아니라 뱅크웨어글로벌은 견고한 글로벌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회사는 현재 중국에서 자동차 금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싱가포르에서 뱅킹 SaaS 사업을 전개 중이다. 또 일본에서는 신용카드 소프트웨어 임대 서비스(ASP)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필리핀에 글로벌 개발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이같은 뱅크웨어글로벌의 글로벌 행보는 전 세계적으로 금융 IT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가능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은행 및 증권 산업의 IT 예산은 6765억달러(약 934조원)로 전 산업에 걸쳐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소프트웨어 지출만 1636억달러(약 226조원)에 달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신흥 금융서비스 시장의 경우 IT 예산은 2027년 기준 연간 성장률이 11.6%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뱅크웨어글로벌은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당기순손실은 14억원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 114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에도 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021년 950억원에서 2022년과 지난해 730억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회사 측은 해외 사업에서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내년 당기순이익은 28억원, 2026년에는 153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해외 진출 지연, 제품 판매 부진과 같은 문제가 발생해 내년에 당기순이익 실현을 못 할 경우 회사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을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한 영업과 마케팅, 연구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그중 동남아시아 시장을 더욱 공략하기 위해 내년까지 개발센터 및 서비스 거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현지에 개발센터를 설립하면 딜리버리 원가가 20~40%가량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해외 개발센터 다중화로 인력수급의 유연성도 기대할 수 있다.

뱅크웨어글로벌의 공모주식 수는 140만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6000~1만9000원으로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달 1~2일 이틀에 걸쳐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같은 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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