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볕 아래 에너지절약 캠페인 전개…사무실에선 냉방기 온도 '제한'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폭염이 다시 찾아오면서 에너지 공공기관 임직원들에게 '인고'의 시간이 다가왔다. 여름철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사무실 냉방기를 제한적으로 가동하고, 동시에 땡볕에 나와 개문영업을 하는 상점을 대상으로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한난)는 6일 서울 명동 일대에서 김부헌 부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13명이 에너지절약을 위한 거리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실내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자는 ‘온도주의’가 적힌 부채를 명동 상가와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문 닫고 냉방하기 △에어컨 온도 높이기 △실내 적정온도 26°C 준수하기 등 에너지절약 실천요령을 안내했다.
한국남동발전도 5일 하계 전력피크 시간대인 오후 4시 30분~5시 30분 사이 서울 명동 상점과 시민을 대상으로 문 닫고 냉방하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했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일찌감치 대한숙박업중앙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펼쳤다. 에너지공단은 지난 6월 27일 서울지역본부에서 (사)대한숙박업중앙회와 ‘에너지절약 숙박문화 확산을 위한 온도주의 캠페인 공동추진 업무협약’을 맺었다.
에너지 공공기관은 에너지절약을 선도한다는 이유로 여름에 사무실 온도를 26°C로 맞추고, 겨울에는 20°C 이상으로 올리지 못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업무효율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게 현실이다. 실제 7일 기자와 통화한 에너지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목소리가 평소와 달리 힘이 없었다. 이유를 물어보니 “사무실 온도가 너무 높아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에너지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겐 여름 폭서기가 땡볕 거리를 돌아다니며 캠페인을 벌이고, 사무실 내부에선 냉방기 온도도 충분히 낮추지 못한 채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인내'의 계절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