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온실가스 41% 줄이겠다고 '약속'

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500억 원 규모의 SLB 채권을 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
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500억 원 규모의 SLB 채권을 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한국남동발전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공공기관 최초로 500억 원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를 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공공기관 중 최초여서 주목받고 있다. 발행주관사가 KB증권이며 SLB 인증기관은 NICE 신용평가다.

SLB는 발행한 회사가 ESG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자에게 미리 정한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다른 ESG채권과 다르게 전문성 있는 외부기관에게서 지속가능성과목표의 달성 여부를 매년 검증받기 때문에 그린워싱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남동발전은 2025년 온실가스를 41% 이상 줄인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만기에 채권 금리 외 연 0.02%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로 약정했다.

단순해 보이지만 남동발전은 SLB를 발행하기 위해 지난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남동발전은 SLB 발행 TF를 구성했다. 이번 SLB가 △핵심성과지표(KPI) 선정 △지속가능성과목표의 설정 △채권의 특성 △보고 △검증 등 SLB의 핵심구성요소들의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지속가능연계채권 원칙(SLBP)에 부합됨을 NICE신용평가로부터 받았다.

남동발전은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성과도 냈다.

남동발전이 발행한 채권의 스프레드는 9bp로 동종기업이 설정한 올해 3년만기 평균 스프레드 23bp에 비해 14bp 낮다.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 재무적으로도 유리한 고지에 섰다.

남동발전은 올해 4월 25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형 녹색채권 활성화 업무협약’을 채결했다. 5월 30일에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부합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을 총 1500억 원 발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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