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공모가 1만3000원 확정…9~12일 청약 진행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는 8일 여의도 홍우빌딩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티디에스팜]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는 8일 여의도 홍우빌딩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티디에스팜]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티디에스팜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TDDS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철준 티디에스팜 대표는 8일 여의도 홍우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회사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밝혔다

2002년 설립한 티디에스팜은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인 경피약물전달 시스템(TDDS)을 활용해 타박상, 근육, 신경통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약품(의료용 카타플라스마 및 플라스타, 패치) 개발 및 제조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매출 비중은 카타플라스마 73.5%, 플라스타 16.6%, 전문의약품 9.9%다.

TDDS란 약물을 피부를 통해 제어된 속도로 전달하는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간, 소화기관 부작용 최소화, 흡수속도 조절, 중단 제어, 유효 혈중농도 조절 및 장시간 연속투여 가능, 경구 및 주사제 대비 부담 감소 등 약물에 대한 환자 순응도를 높이고 효능 및 효과를 극대화하는 장점을 보유한 기술이다. 

티디에스팜은 TDDS기반 의약품 개발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다층구조설계(Multi-Layer Laminate) ▲친수성설계(Hydrophilicity) ▲투습, 통기성설계(Breathable) ▲복합성분 제제(Blending) 등 다양한 제제 제형의 제품 설계가 가능한 우수한 제품 구조설계 기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티디에스팜은 국내 유일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한방 복합제제 설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철준 대표는 "한방 제품은 효능을 위해 보통 복합 재질로 만들어진다. 따라서 안정성과 효능을 동시에 발현하기 쉽지 않다"며 "당사는 오랜 시간 동안의 노하우를 가지고 우수한 효능의 제품을 만들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티디에스팜은 ‘핫-멜트’ 공법을 이용한 제품 품질 차별화를 두고 있다. 핫멜트 공법이란 피부 접착을 위한 점착제로 유기용매 대신 열가소성 수지를 이용하는 게 특징이다. 피부 자극이 적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티디에스팜은 상장 후 TDDS 연계 개량신약 패치 개발, 니코틴 패치제 생산, 코스메슈티컬 사업 진출 등 사업 확장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연간 1억6000만매의 니코틴 패치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했다"며 "올 4분기부터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티디에스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3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출액의 경우 ▲2021년 198억원 ▲2022년 256억원 ▲2023년 300억원 등 올랐으며 같은기간 영업이익도 23억원, 38억원, 5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같이 무난한 실적은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1분기 매출액 74억원, 영업이익 9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도 올해 목표 매출액인 33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대표는 "생산자개발방식(ODM)을 채택하고 있어 마케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라며 “TDDS 제제 제조 전 공정 자동화로 공정 수율을 향상한 것도 수익성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티디에스팜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모집한다. 최종 공모가는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밴드(9500~1만700원) 상단 초과인 1만3000원으로 확정됐다.  그 결과 총공모 금액은 130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19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이달 9∼12일 진행되며, 코스닥시장에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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