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폴스타코리아는 서울 용산구 소재 폴스타 스페이스 서울에서 고성능 쿠페형 전기 SUV 폴스타4를 13일 국내 최초 공개했다.

전기차 전문 브랜드 폴스타가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두 번째 모델이다. 브랜드 양산차 중 가장 빠르고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지붕선이 뒤로 흐르는 듯한 쿠페형 디자인을 적용했지만, 뒷유리를 없애고 2열 탑승공간을 유지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을 채택한 점도 눈에 띈다.

길이 4840㎜, 너비 2008㎜, 높이 1534㎜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프리미엄 SEA'를 기반으로 개발,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를 2999㎜까지 확보했다. 트렁크 적재공간은 526ℓ, 2열 시트를 접으면 1536ℓ,까지 확장된다. 프렁크(엔진룸쪽 수납공간) 용량은 14ℓ다.

배터리 제조사는 CATL, 용량은 100㎾h다. 200㎾ 급속 충전기를 쓰면 10→80% 충전에 30분 소요된다. 패키징 구조를 단순화한 '셀 투 팩' 기술로 배터리 무게와 부피를 줄이고, 배터리 온도를 최적화하는 히트펌프를 기본 탑재해 효율을 높였다고 한다. 

롱레인지 듀얼모터 기준 최고출력 544마력, 최대토크 70.0㎏f·m, 0→100㎞/h 도달시간 3.8초의 성능이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WLTP 기준 590㎞다. 댐핑 반응을 세 단계로 조절 가능한 세미-액티브 서스펜션을 탑재하고, 앞뒤 무게 배분을 50:50으로 맞춰 반응성과 조향성능을 높였다. 

브랜드 양산차 중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이 가장 낮다. 롱레인지 싱글모터는 19.9톤(tCO2e), 듀얼모터는 21.4톤의 탄소 발자국을 기록하고 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50%, 무게는 40% 감축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기본 시트 소재인 마이크로테크는 소나무 추출 오일을 사용했다. 플러스 팩 선택 시 제공하는 테일러드 니트 소재는100%재생 페트(PET)를 활용했다. 마감재로 쓰는 나파 가죽은 동물 5대 복지 인증을 받은 업체로부터 수급했고, 특정 도어 트림을 천연 섬유 폴리프로필렌(NFPP)으로 감쌌다. 실내 바닥 카펫은 재생 어망과 재생 나일론으로 만들어진 에코닐로 제작했다.

카메라 11개, 레이더 1개, 초음파 센서 12개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를 구축했다. 내부에도 운전자의 시선과 머리 움직임을 관찰해 청각 및 시각 경고를 통해 안전 주행을 지원하는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탑재했다. 추후 모빌아이와 협업을 통해 지능형 안전 기술을 포함한 슈퍼비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티맵(TMAP)과 공동 개발한 전기차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국내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내비게이션을 비롯해 음성 인식 AI 플랫폼 ‘누구 오토’, 다양한 앱을 지원하는 ’티맵 스토어’, 웹 서핑이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한 ‘웹 브라우저’, 차내 결제 기능 ’인-카 페인먼트’ 등을 지원한다.

15.4인치 가로형 스크린은 최대 5분할 되며 내비게이션 화면을 유지하면서도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차량 제어 메뉴를 활성화할 수 있다. 10.2인치 운전자용 디스플레이는 스티어링 칼럼 앞에 있으며, 속도와 배터리 및 주행 가능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하만 카돈 오디오 시스템(12 스피커, 1400W)은 업그래이드 시 헤드레스트에 각각 2개의 스피커를 추가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이나 전화 음성을 운전자에게만 들리도록 설정할 수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2026년까지 라인업을 5개로 늘리고 8곳의 폴스타 스페이스를 구축하는 등 대대적인 브랜드 강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며 "폴스타4는 내연기관을 포함한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퍼포먼스와 디자인, 탑승 공간,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싱글모터 6690만원, 롱레인지 듀얼모터 7190만원이다. 이날 오후부터 온라인 주문 가능하다. 고객 인도는 10월 예정이다. 시작가격 기준 유럽 및 북미 주요국가보다 최대 3000만원 저렴하게 책정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