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합격컷, '95.33→94' 하락 전망
2025학년도 수능 등급 예측 어려워
상위권N수생, '전체 34%' 차지할 듯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정부의 의과대학 모집 정원 확대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자 중 'N수생'이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올해 N수생의 숫자가 약 17만8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면서 지난해 최고치를 찍은 N수생 응시자 수(17만7942명)가 비슷하거나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종로학원이 25일 재학생과 N수생의 비율을 예측해 본 결과 2025학년도 N수생은 17만7849∼17만8632명으로 추정했다. 수능, 모의고사 접수 상황 등을 고려한 수치다.
전체 2025학년도 수능 접수자는 지난해 50만4천588명보다 늘어 51만명 초반대로 예상된다. ‘상위권 N수생’은 전체의 34%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비율로 따지면 지난해 35.3%였던 N수생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다만 상위권 대학에 재학하는 N수생의 의대 입시 도전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들의 올해 수능 등급은 모의고사 때 등급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N수생 접수자는 6월 평가원에서 8만8300명, 9월 모의고사에서 10만4300명이었으나 실제 수능에서 17만7900명까지 늘어나면서 재학생 예상 등급의 '변수'로 작용한 바 있다.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합격 허들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정시에서 의대 최저 합격 점수는 94.0점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계 일반학과 111개 중 90개 학과(81.1%)에 진입할 수 있는 성적이다.
2024학년도 전국 39개 의대 정시 기준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최저 합격 점수는 95.33점이었다. 같은 해 정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자연 계열의 111개 학과 중 국수탐(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95.33점 이상인 학교는 46개 학과로 전체 학과의 41.4%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