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사진=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데일리한국 김도아 기자] 

'티처스' 정승제, 조정식이 무분별한 사교육에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린 도전학생의 모습이 울분을 토한다. 

11일 방송되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에서는 사실상 특목고 수준인 최상위 일반고 ‘갓반고’ 중 하나에 다니고 있는 ‘의대 지망생’ 고1 도전학생이 등장한다.

도전학생은 학교 영어 수업 시간에 어떤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수학 수업이 시작되자 눈동자에서 빛을 잃었고 “안 배웠는데”라며 자신감을 잃었다.

옆의 친구는 “선행 안 했어?”라며 선행이 당연하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도전학생이 수업이 끝날 때까지 내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자 전현무는 “모르는 것만 축적되는 거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수학 1타’ 정승제는 문제점 파악을 위해 도전학생에게 즉석 테스트를 제시했다. 머뭇거리던 도전학생은 “문제가 길면 안 푸는 습관이 있다”며 바로 포기했다.

이에 귀를 의심하는 정승제에게 도전학생은 “수학 공부를 하면서 생각을 안 한다”고 고백했다. 그저 공식에만 의존하고, 왜 그러한 공식이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궁금해하지 않았다는 도전학생을 보며 정승제는 “사고력의 근처도 안 가봤다. 모든 수학을 암기로 한 거다”라며 경악했다.

한 달에 쓰는 교육비만 250만원에 달하는 도전학생은 과외와 학원을 병행하며 수학을 공부하고 있었고, 중1 때부터 수학 심화반에 다녔다. 부모님은 “심화반에 있어야 다른 아이들처럼 성적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심화반 진도를 따라가기 위한 ‘보충’으로 과외까지 받아야 했다. 

정승제는 “사교육에 대한 큰 오해를 보는 장면이다. 개념이 안 잡힌 상태로 그저 수업받는 거다.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니 학대 당한 거나 다름없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고 울분을 토하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성적 향상 방법은 학원도 과외도 아니다. 공부하는 방법과 태도라는 걸 꼭 아셔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도전학생의 일상을 지켜보던 조정식은 “똑똑한 애도 바보 만들겠다. 전교 1등도 바보 된다”며 스스로 생각할 힘을 없애버리는 공부 방법에 질색팔색했다. 정승제도 “애를 망치는 거다”라며 부모님에게 호소했다.

‘의대 지망생’ 도전학생의 잘못된 공부 습관과 솔루션을 다루는 '티처스'는 11일 오후 7시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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