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HMM이 오엔이(일본), 양밍(대만)과 내년 2월부터 신규 협력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친환경 설비 등에 23조5000억원을 투자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

HMM은 10일 여의도 파크원타워에서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고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결성과 세계 1위 선사 MSC(스위스)와 협업을 통한 사업 시너지 방안을 발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MSC’ 협력체제를 토대로 원양항로 네트워크 증대, 기항 서비스 강화, 운용 선복량 확대 등을 추진한다. 

MSC와의 협력 기간은 내년 2월부터 4년간이다. 아시아와 북유럽, 지중해 등 9개 항로에서 선박 내 선적 공간을 교환하는 ‘선복 교환’ 방식으로 협업한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체제로 넘어가면서 신규 협력 서비스 항로는 30개로 확대된다. 

특히 유럽 항로는 선복교환 효과가 더해져 이전 8개(북유럽 4, 지중해 4)에서 11개(북유럽 6, 지중해 5)까지 늘어난다.

HMM은 내년부터 △미주서안 12개 △미주동안 4개 △북유럽 6개 △지중해 5개 △중동 3개 등 30개 항로를 얼라이언스 협력을 통해 제공한다. 단독 운영 항로인 인도발 지중해 항로를 강화하고 인도발 북유럽 항로, 남미동안 항로 등을 신설한다.

그간 한국 선사의 진출이 힘들었던 대서양 항로의 참여도 고려 중이다.

특히 북유럽 항로는 타 얼라이언스(오션, 제미나이)에서 제공하지 않는 부산, 일본, 베트남 직기항 서비스(항구에 정차를 최대한 줄이는 운용 방식)를 유일하게 제공한다.

아시아와 유럽 항로, 아시아-미주 항로, 동서 항로 등에서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HMM은 사업 포트폴리오 이행과 ESG 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총 23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컨테이너 사업에 12조7000조원, 벌크 사업에 5조6000억원, 통합 물류사업과 친환경·디지털 강화 부문에 각각 4조2000억원, 1조원을 투입한다. 

김경배 HMM 사장은 “주요 거점항만 확대, 신규 직기항 서비스 등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친환경 선사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