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유리한 국민의힘 윤일현·최봉환 양자경선
민주당 김경지·혁신당 류제성 낙점…야권 단일화 신경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내달 치르는 10·16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대진표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금정구청장 후보로 김경지 변호사를, 조국혁신당은 영입 인재인 류제성 변호사를 낙점하면서 본격 선거 태세에 들어갔다.
국민의힘은 윤일현·최봉환 예비후보의 양자 경선으로 최종 후보를 추린다는 계획이다. 관망하고 있던 개혁신당도 이날 국민의힘 경선표가 확정됨에 따라 본격 후보 찾기에 돌입했다.
부산 금정구청장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보선은 국민의힘 소속 김재윤 전 구청장이 별세하면서 치르게 됐다. 그러나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일찌감치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야권 내 치열한 신경전이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금정구청장을 배출한 바 있는 데다, 4·10 총선에서 지역구의 당세 변화를 감지하고 '승산 있는 지역구'로 보고 있다. 다만 조국혁신당도 자당 후보로 진보 진영 간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정할 수 있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정치공학적 단일화는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개혁신당 후보 출마와 야권 단일화 여부가 표 분산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한편, 국민의힘 부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당원 선거인단(50%)과 일반 유권자(50%) 여론조사를 토대로 오는 14일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