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등서 활약 부동산시장 분석 전문가
"생애별 체험 중요...빨리 도전하는 게 유리
일단 신도시 거친 뒤 서울 매매 노려야 성공"

'빠송'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사진=장은진 기자]
'빠송'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 [사진=장은진 기자]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처음부터 꼭 ‘상급지’ 부동산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지나친 과욕을 부리다가 자기 생애 별로 겪어봐야할 경험을 하지 못할 경우에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필명 ‘빠숑’으로 잘 알려진 부동산시장 분석 전문가인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 소장은 막연한 무서움에 아직까지 부동산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젊은 세대를 위해 이와 같이 조언했다.

김학렬 소장은 15년 넘게 한국갤럽에서 부동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에 기반한 지역별 시장 분석과 예측으로 정평이 난 전문가다. 지금은 네이버 블로그 ‘빠숑의 세상 답사기’ 운영자이자, 유튜브 ‘스튜TV’ 대표로서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데일리한국과의 인터뷰에서 김 소장은 “혼자 살아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부동산 계약을 해봤을 것이다”라면서 “전월세 계약을 진행할 때 어떤 부분까지 확인하는지에 따라 향후 분쟁 시 본인이 짊어져야할 부담요소의 수위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계약을 처음 해 본 사람일수록 미숙한 부분이 많다. 이들 중 일부는 단순하게 집 내부 컨디션만 보고 계약서를 체결해 후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수차례 비슷한 경험이 쌓이다보면 자신만의 노하우로 문제를 해결할 지혜를 얻는다. 그가 주의 깊게 본 부분도 이 점이다.

김 소장은 “부동산 매매도 어찌 생각해보면 전월세 계약과 비슷하다”면서 “많은 경험을 해본 사람일수록 다양한 부분까지 고려해 좋은 부동산 매물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나잇대 별로 부동산 매매를 경험해볼만한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가 ‘보유기간’이기 때문이다. ‘20대’와 ‘40대’에게 남겨진 시간이 다른 만큼 제공되는 기회도 다르다는 이야기다. 예컨대 20대부터 부동산 거래를 시작했다면 열 번 이상 가져갈 성공기회를, 40대에 시작할 경우 절반도 제공받지 못하는 셈이다.

김 소장은 “많은 부동산 전문가들이 무주택자의 경우 하루빨리 집을 마련하라고 조언하는 것도 제공받게 될 기회를 감안해서다”라며 “늦게 시작한다면 기회를 만들기 위한 비용과 시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른 시장 진입뿐만 아니라 2030대에 알맞은 투자방식이 따로 있다는 게 김 소장의 의견이다. 그는 상대적으로 초기 자금이 부족한 2030대를 위해 신도시 중심으로 부동산 매매를 시작해 단계적으로 부를 불려나갈 것을 권장했다. 이는 가장 고전적인 부동산 투자 방식으로 저렴하게 신도시 아파트를 선점해 매매차익을 거둔 후, 재개발 가능성 높은 서울 구축 아파트로 이동하는 형태다.

김 소장은 “이 방법은 소요시간은 예측하기 힘들지만, 운이 좋을 경우 서울의 신축 아파트까지 거머쥘 수 있다”면서 “신도시의 경우 현재 저평가된 곳이 많은데 남양주 등 일부지역의 신축 대단지 아파트는 아직까지 2억~3억원대 불과하다”고 답했다.

김 소장은 젊은 세대들에게 마지막 당부말로 “가지지 못한 것을 부정하고 시기질투하기 보다 생산적 활동으로 삶을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면서 “2030대가 가진 ‘시간’이야 말로 그 어떤 것보다 큰 자산이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