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는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M&A로 규정하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2일 입장문에서 “산업용 펌프 기술력을 지키기 위해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을 지지해 달라”면서 “이번 MBK 측의 공개매수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적대적 M&A임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영풍정밀은 세계에서 펌프와 밸브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란 기치 아래에 지난 40여년간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라며 "전량 외산에 의존하던 산업용 펌프의 국산화에 최초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또 "MBK 공개매수 성공 시 영풍정밀은 무분별한 구조조정 이후에 장형진 영풍 고문의 사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밀기계산업 시장에서의 신뢰도는 낮아지고 기업의 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회장의 특수관계인인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이날부터 21일까지 영풍정밀 지분 393만7500주에 대한 공개매수(주당 3만원)에 나선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MBK와 영풍의 공개매수가인 주당 2만5000원보다 약 20% 높다.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기습적으로 감행한 적대적 인수합병(M&A)에 대해 본격적인 반격에 나선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