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 입구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 빌딩 입구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용구 기자] 고려아연은 “지난 11일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을 89만원으로 인상하면서 개인은 물론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지도 확실해졌다”고 14일 밝혔다.

고려아연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세금 등을 고려한 가격적인 측면에서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응하는 게 더 큰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선택”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MBK측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것을 두고 ‘계약상 의무 위반 행위’ 등 리스크를 제기하기도 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가격(89만원)이 MBK·영풍측(83만원)보다 6만원이 높아진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이 MBK측 공개매수에 응하는 것은 확정된 수익을 포기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는 자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기관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했을 때 투자자들과 계약상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고려아연은 “사모펀드의 경영방식 등을 고려하면 기술 유출과 해외 매각 가능성은 물론 기업의 장기적 발전보다는 단기 실적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MBK·영풍측을 견제했다.

또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고용 불안정, 연구개발 투자 축소 등 부작용으로 논란이 지속할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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